1.
23개월.
통통한 볼과 살이 접히는 팔과 코끼리 다리를 보며
내가 저것을 잘 먹여 키웠구나 뿌듯한 것도 잠시
금방 식사 시간이 돌아오니 먹여야 하고, 우유를 엎지르니 닦아야 하고, 날이 더워 들여놓은 쌀통을 열면 후다닥 달려와 쌀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 싶은데 그것을 못하게 하니 소리를 지르며 운다.
나도 모르게 화를 내면 도리어 멀뚱히 서있고, 내가 속상해 우는 척을 하려고 하니 자기도 울려고 통통한 입술이 비죽 일그러진다. 그 모습이 가여워서 금방 안아주고, 그것도 잠시, 위의 일을 다시 반복한다.
한시간이 넘도록 잠 들 생각을 안해서 미칠것 같은 기분에 붙잡고 너는 왜 안자니 타령을 하고, 잠들면 그제서야 뽀뽀를 하머 자책.
시지프스의 돌처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게 인간의 숙명이지만, 당장 내일 홀로 오늘과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는 게 정말이지 절망스럽다. 육아는 고되지만 기쁜 일이다. 그러나 독박육아는 영혼을 파괴한다. 독박 육아를 했는데도 영혼이 아무렇지 않다고? 엄살이라고? 그러면 당신은 성녀거나, 애초에 파괴될 영혼조차 없었던 게 아닐까. 말이 통하지 않는, 끊임없이 칭얼거리고 나를 잠시도 가만두지 않을 아이와 온종일 실랑이하다 내 인생이 훅 갈것 같은 공포를 오롯이 혼자 느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독박육아. 또한, 사랑스러운 말투와 미칠듯이 부드러운 손바닥과 발바닥의 감촉, 뾰족 나온 입술에서 나는 향기의 기쁨, 찰나의 행복을 오롯이 혼자서만 간직해야 한다. 외로이 홀로.
23개월.
통통한 볼과 살이 접히는 팔과 코끼리 다리를 보며
내가 저것을 잘 먹여 키웠구나 뿌듯한 것도 잠시
금방 식사 시간이 돌아오니 먹여야 하고, 우유를 엎지르니 닦아야 하고, 날이 더워 들여놓은 쌀통을 열면 후다닥 달려와 쌀을 바닥에 집어 던지고 싶은데 그것을 못하게 하니 소리를 지르며 운다.
나도 모르게 화를 내면 도리어 멀뚱히 서있고, 내가 속상해 우는 척을 하려고 하니 자기도 울려고 통통한 입술이 비죽 일그러진다. 그 모습이 가여워서 금방 안아주고, 그것도 잠시, 위의 일을 다시 반복한다.
한시간이 넘도록 잠 들 생각을 안해서 미칠것 같은 기분에 붙잡고 너는 왜 안자니 타령을 하고, 잠들면 그제서야 뽀뽀를 하머 자책.
시지프스의 돌처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게 인간의 숙명이지만, 당장 내일 홀로 오늘과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는 게 정말이지 절망스럽다. 육아는 고되지만 기쁜 일이다. 그러나 독박육아는 영혼을 파괴한다. 독박 육아를 했는데도 영혼이 아무렇지 않다고? 엄살이라고? 그러면 당신은 성녀거나, 애초에 파괴될 영혼조차 없었던 게 아닐까. 말이 통하지 않는, 끊임없이 칭얼거리고 나를 잠시도 가만두지 않을 아이와 온종일 실랑이하다 내 인생이 훅 갈것 같은 공포를 오롯이 혼자 느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독박육아. 또한, 사랑스러운 말투와 미칠듯이 부드러운 손바닥과 발바닥의 감촉, 뾰족 나온 입술에서 나는 향기의 기쁨, 찰나의 행복을 오롯이 혼자서만 간직해야 한다. 외로이 홀로.
태그 : 육아

